요즘들어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도 한달에 한 번쯤 틈을 내 극장에 가거나 콘서트장에 가는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으려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엘렉스컴퓨터에는 아예 영화, 연극, 비디오, 오디오, 뮤지컬, 컨서트등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직장 동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내동호회가 결성돼 있다.
벌써 결성 4년째를 맞고 있는 미디어마니아그룹(MMG)이 바로 그곳. 이름부터 독특한 이 동호회에는 김종철 회장(연구개발부)을 비롯해 3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동호회의 성격상 대부분이 20대 다.
다양한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MMG는 회원 모두가 함께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점을 고려, 특별한 행사가 없는 경우 한달에 한번 회원중 다수가 관심있어 하는 영화나 연극, 뮤지컬 등을 사내 메일을 통해 선정한 다음 PC통신을 통해 예매해 함께 관람한다.
MMG는 특히 앞서가는 컴퓨터전문회사의 동호회답게 매킨토시를 이용해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등의 명장면을 담은 무비파일을 만들고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양한 음악을 만들어 사내직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사내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동호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MMG는 또 시간이 부족한 직원들이 보다 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2년전부터 사내 비디오문고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1백여편이 넘는 비디오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와함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한 레이저디스크(LP)나 레코드등을 교환해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김 회장은 『조만간 회비의 일정액을 따로 떼어 적립해 두었던 적금으로 8mm 무비카메라를 구입, 회원들과 단편영화를 직접 만들어 사내에서 시사회를 갖을 계획』이며 『이를 위해 요즘 몇명의 회원들과 콘티와 시나리오를 구상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