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호서지방에 신흥 명문대학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과 1시간 남짓한 가까운 지리적인 위치와 맑은 공기, 넓은 캠퍼스 공간, 재단의 과감한 투자등으로 이곳에 신설 대학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순천향대학교(총장 조태호)도 호서지방의 새생 대학으로 지역사회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79년 의학과로 출발한 순천향대는 90년대 들어 의학분야와 함께 첨단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첨단분야 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는 순천향대의 교육목표를 실천하고 있는 학과가 바로 컴퓨터학부.
컴퓨터학부는 83년 전산학과로 출발했으며 92년 석사과정, 94년 박사과정을 개설 함으로써 체계적인 학문이 가능해 졌다.
특히 올해부터 전산학과를 컴퓨터학부로 확대개편하면서 정보처리전공과 컴퓨터공학전공으로 분야를 세분화했다.
컴퓨터학부를 맡고 있는 이상정교수는 『의학중심이였던 대학 이미지를 첨단중심 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 진행중이다』며 『학교차원의 지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명문학과로 도약하기 위한 교수와 학생들의 의욕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컴퓨터학부는 1학년 정원이 120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교수진은 10명으로 높은 수준이다.
교수 모두가 40대 전후로 각자 연구실을 운영하면서 왕성한 산학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구실을 보면 병렬처리연구실(박두순교수)을 비롯 멀티미디어 데이타베이스연구실(주경수, 공용해교수), 컴퓨터구조연구실(이상정교수),CAD&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연구실(홍인식교수), 시스템분석연구실(이해각교수), 소프트웨어공학연구실(안종근교수), 정보보호연구실(이임영교수),영상처리연구실(천인국교수), VLSI CAD연구실(백인천교수)등이다.
컴퓨터학부는 실습위주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커리큘럼도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실습위주의 교육때문에 과제물이 많기로 학교내에서도 유명하다. 그래서 컴퓨터학부 실습실은 24시간 개방할 정도로 학생들의 학습열의가 대단하다.
엄격한 학사관리도 컴퓨터학부의 오랜 전통이다. 명문학과로 만들려는 젊은 교수진들의 꼼꼼함은 그대로 학사관리에 적용되고 있다.
학생들의 왕성한 학생활동도 이 학과만의 자랑이다.
학부내에 아키텍쳐와 데이타베이스, 유닉스, 윈도우, 인터넷 등 5개 연구분과를 만들어 운영중이며 멀티미디어와 정보보안연구회도 조만간에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의 연구활동은 매년 가을에 열리는 학내 학술제에 발표하거나 각종 교외 경진대회에 출품하고 있다.
특히 연구회는 온양민속박물관 DB개발등 산학협동을 통해 현장 감각을 익히고 있을 정도로 지역사회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컴퓨터학부는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 게을리 하기 않고 있다.지역사회개발대학원내에 컴퓨터교육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 교육대학원내에 컴퓨터교육학과를 신설,지역 초. 중.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컴퓨터교육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봉영 기자>
이상정 학부장 인터뷰
엄격한 학사관리로 유명한데.
『1∼2학년생 25%정도는 매년 학사경고를 받고 있으며 과목마다 팀을 구성, 학기가 끝날때까지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해야만 학점을 주고 있다.실습위주의 교육을 펼치고 있는데.
2학년부터 산학프로젝트에 투입하고 있으며 4학년때는 의무적으로 기업에 직접 파견,현장감각을 익히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기업으로부터 파견요청을 많이 들어오고 있다.』
교수들의 연구활동도 왕성한데.
『교수 모두가 40대 전후다.연구논문 발표나 산학협동 프로젝트 수행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교수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정보마인드 확산 노력은 학과에 대한 지역적 평가를 끌어 올리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이러한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
향후계획은.
『멀티미디어 운영체계와 컴퓨터교육전공 교수진을 보강할 예정이며 독자적인 교과과정 모델을 마련, 현장 실습도 학점을 인정할 생각이다.
현재의 학생연구 조직도 보다 강화해 연구과제 수행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