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PC게임 시장에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1년동안 PC게임 시장에서는 「커맨드앤 퀀커」, 「워크래프트2」, 「문명2」와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가 시장을 거의 주도해 왔다.
하반기들어 「듀크3D」와 「프로토코스」로 대별되는 액션아케이드와 롤플레잉(RPG) 장르가 나름대로 인기를 끌었지만 전략 시뮬레이션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또 올 겨울시장을 포함해 당분간은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가 계속 강세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겨울 성수기 시장을 앞두고 최근들어 업체들이 앞다퉈 다양한 형태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출시, 전초전을 치루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최근 출시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중 「커맨드 앤 퀀커」와 「워크래프트2」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으로는 「제트」, 「로드오브팬저즈」, 「어센던시」, 「디스 민즈 워」, 「스타마린」등의 외국게임과 「패닉솔져」, 「쥬라기원시전」, 「배틀기어」등의 국산게임이 꼽히고 있다.
동서게임채널이 출시한 「제트」는 로봇의 인공지능을 만끽할 수 있는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커맨드 앤 퀀커」와 매우 흡사하지만 좀 더 많은 액션과 파괴, 황폐함이 첨가된 게 특징이다. 비트맵 브라더스사가 제작한 이 게임은 「커맨드 앤 퀀커」와 「워크래프트2」를 좋아하지만 기지를 건설하거나 군대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게이머들에게 적합한 게임으로 초반부터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가 볼 만하다.
다우기술이 선보인 「로드 오브 팬저즈」는 대전략 시리즈 등 정통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유명한 시스템소프트사가 제작한 탱크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인간의 투쟁본능을 충족시켜 줄 이 게임은 다양한 특성을 갖는 1백여 가지 병기를 이용해 시나리오에 따라 임무를 하나씩 수행하는 캠페인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삼성영상사업단이 출시한 「어센던시」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우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로직 팩토리사가 제작한 이 게임은 지난해말 미국에 출시돼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는 게임계의 오스카상이라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 소프트웨어 부문상을 수상했다. 단순하면서도 방대한 이 게임은 배경은 우주전체이지만 우주탐험, 개발, 진보라는 단순한 원칙에 의해 게임이 진행된다.
쌍용이 선보인 「디스 민즈 워」는 시뮬레이션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 프로즈사가 제작한 게임답게 각종 시뮬레이션을 한 곳에 모아놓은 듯한 특성을 갖고 있다. 파괴 일변도의 싸움 뿐 아니라 새로운 창조가 가능한 이 작품은 40개 이상의 시나리오 마다 등장하는 유니트와 지형이 각기 달라 항상 새로운 기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충무공전」으로 유명한 트리거소프트가 개발한 「패닉솔져」는 게이머가 제 3자의 입장에서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직접 전투에 참가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 다양한 캐릭터와 무기, 화려한 효과음, 끊임없이 다가오는 적들, 스피드 있는 게임진행, 전략적으로 구성되는 미션등은 게이머로 하여금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미리내소프트웨어가 개발한 「배틀 기어」는 국산 게임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3차원 탱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배틀기어는 국제 연합군의 국지전용으로 개발된 차세대 지상병기로 기체의 각 파트를 모듈로 구성해 작전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공격능력과 뛰어난 기능성을 발휘한다. 제2차 중일전쟁이 일어나고 한반도가 통일을 이룬 시점을 배경으로 게임이 진행돼 흥미를 더해준다.
트릭시스템이 개발한 「쥬라기원시전」은 인류와 공룡이 공존하는 가상의 원시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3차원 애니메이션을 위한 고해상도 그래픽모드와 간결하고 효율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등이 돋보인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