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장비시장 98년까지 급랭...데이타퀘스트 전망

지난해 77%의 초고속 성장세를 보인 세계 반도체 전공정(FAB)장비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앞으로 2년간은 정체 또는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반도체 호황세에 힘입어 매년 큰 폭으로 늘었던 세계 반도체 FAB장비시장은 올해 2백23억달러로 전년대비 17%의 성장에 그치고 97년은 1백88억달러, 98년 1백99억달러 등으로 시장이 급랭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이는 D램 등 일부제품의 공급과잉 우려로 인한 일시적인 투지지연에 따른 것으로 99년에 2백54억달러에 달한 뒤 빠르게 회복돼 2001년에는 4백69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적으로는 올해까지 회로선폭 0.5미크론급의 가공장비가 주류를 이루고 97년에 0.35미크론 제품이 급부상해 전체시장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98년 이후에는 완전히 시장주도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스테퍼(리소그래피)의 경우 올해까지 0.5미크론 이하의 i라인 기술이 주류를 이루고 97년 이후에는 0.35미크론 이하급의 X선 및 DUV(Deep Ultra Violet) 제품시장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품별,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스테퍼의 경우 니콘(50%), 캐논(29%), ASML(15%)의 순이고 △에처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32%), 램리서치(31%), TEL(17%) △스퍼터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56%), 베리안(12%),아닐바(10%) △PE CVD장비는 어플라이드(64%), 노벨러스(28%), ASML(5%)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