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반산업 세계화의 용병(傭兵), 리 오스카(Lee Oskar)가 한국 및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새 앨범 「Those Sunny Days」를 선보였다.
리 오스카(사진)는 덴마크 출신의 하모니카 연주자 겸 작곡가로 「Before The Rain」, 「Sanfrancisco Bay」, 「My Road, Our Road」 등의 음악이 동남아시장,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하모니카의 시인이라는 명성을 얻은 인물. 이를 계기로 그는 지난해 삼성뮤직과 앨범 전속계약을 맺고 「You & I」라는 음반을 발표, 국내업계 최초로 일본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새 앨범 「Those Sunny Days」는 삼성뮤직이 일본의 중견 레이블인 TOKUMA사로부터 배급권을 받아 출시한 것으로 스탠더드 재즈풍의 음악을 수록, 이미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재즈전문지인 「스윙 저널」의 인기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앨범에는 셀린 디온의 「When I Fall In Love(시에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주제곡)」를 비롯해 「Something Over The Rainbow(오즈의 마법사)」, 「Georgia On My Mind(오즈의 마법사)」 등 영화 주제곡으로 쓰였던 팝과퓨전재즈그룹 코레아의 베이스주자 존 패티투시의 연주와 리 오스카의 애드립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Coming Home, Baby」와 같은 재즈가 수록됐다.
특히 고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의 영어버전 「My Love, Beside Me」는 리 오스카의 연주와 삼성뮤직 해외 전속 1호인 테디 앤드레아스의 보컬로 꾸며져 관심을 끈다. 리 오스카는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새 앨범 발표를 기념하는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