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친환경기술 도입 나섰다

국내 가전업체들이 환경오염이나 자원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기술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전3사에 따르면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전기, 전자제품과 관련, 환경규제의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내년부터 가전제품에 대한 환경표지인증제 적용, 폐기물처리 의무화 등 환경관련 제도가 대폭 강화되는 추세에 부응해 친환경기술 도입을 전사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국내외적인 환경규제에 대비하기위해 국내 가전업체들이 시급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분야는 「환경설계기술(Design for Envirnment)」로 각사별로 연구개발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환경설계기술은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폐기시까지 전과정에 걸쳐 환경영향성을 분석, 반영한 설계기법으로 기존 생산공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품질센터 산하의 「에코팀」 주관으로 독일의 브라운쉬바이크大 연구소와 제휴, 환경설계관련 기술을 도입해오고 있다.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이 기술체계를 정립, 내년부터 컬러TV, 냉장고, 에어컨에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환경표지인증제도에 대비하기 위해 생활시스템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최근 미국의 로드아일랜드대학과 환경설계기법을 공동개발했으며 내년부터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가전제품 설계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도 환경경영추진위원회 산하 친환경설계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재자원화 및 감량화 설계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냉장고, 세탁기, 컬러TV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가전3사는 향후 이 환경설계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의 원자재조달에서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단계의 환경영향을 파악해 제품개발에 반영하는 「전과정평가(LCA)」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