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에서는 기존 생활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컴퓨터와 통신이 결합된 정보통신망을 통해 종이없는 사회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잡지문화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들어 외국에선 인터넷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웹매거진」(웹잡지)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선 웹진(Webzine)으로 불리는 이 웹 잡지는 지금까지 종이 형태의 잡지와는 달리 인터넷이라는 통신망을 통해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잡지이다.
기존 잡지는 글이나 그림을 제공할 수밖에 없는 데 비해 이 웹잡지는 컴퓨터에 접속된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문자나 그림은 물론 움직이는 영상이나 사람의 목소리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웹진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각종 정보를 TV의 생방송처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독자들의 정보욕구를 파악해 이를 즉시 편집에 반영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한번 발행하면 내용을 고칠 수 없는 기존 인쇄잡지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사회, 문화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잡지인 미국의 「홧 와이어드」의 경우 월간 무려 1백만건에 이르는 접속(구독)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홧와이어드라는 웹잡지는 종이형태로 잡지를 발행할 당시보다 이제는 인터넷 웹잡지로 더 유명해진 온라인 잡지이다.
또한 20∼30대층의 신세대를 독자층으로 겨냥한 시사, 문화잡지인 「워드」처럼 아예 인터넷 웹서비스만을 위해 창간되는 잡지도 주목받고 있다. 「플레이 보이」도 동영상을 제공하는 웹진서비스에 나서 최근들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국내서도 최근들어 이같은 바람이 일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이네트의 경우 이달들어 사이버문화 정보지인 「이미지」를 발행했고, 한글과 컴퓨터도 「온라인 매거진」이라는 웹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앞으로 이같은 웹진이 잡지시장을 주도할 날도 머지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