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콜드시스템에 관심 집중

국내 은행들이 최근들어 COLD(Computer out to laser)시스템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대형 금융비리나 뇌물수수 사건이 터질 때마다 관련계좌를 추적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다시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뇌물수수사건으로 은행 전산실 창고에 보관된 마이크로필름아나 디스크를 일일이 뒤지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는 은행의 전산실 관계자들은 마이크로필름이나 디스크 형태로 보관된 자료들은 자동으로 검색,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COLD시스템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

COLD시스템은 은행의 주전산기가 처리한 각종 자료를 광디스크 형태의 저장장치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경우 실시간으로 조회, 검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정보저장검색시스템이다.

특히 COLD시스템은 기존 마이크로필름이나 하드디스크에 비해 저장 용량이 방대해 저장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같은 COLD시스템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이 시스템을 설치하거나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충북은행, 국민은행 등이 올초 COLD시스템을 도입, 운영중이며 조흥은행도 이달초 COLD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해 내년쯤이면 국내의 거의 모든 은행들이 COLD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COLD시스템이 은행의 신 저장매체로 부각되면서 한국유니시스, 삼성전자, 데이타텍코리아 등 주요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이 이 사업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