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품 품질개선 전력 투구

LG전자가 가전제품 품질개선에 비상이 걸렸다.

구자홍 LG전자 CU장은 최근 여의도 본사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 설명회」를 갖고 『주요 제품의 품질이 다소 개선되고는 있으나 개선 정도가 매우 미흡하며 일부 제품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경우도 있어 품질의 획기적 개선 없이는 초우량기업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품질혁신과 투자효율의 증대, 사업구조 혁신 및 신사업 추진, 미래형 차별화 기술의 선점, 그리고 지속적인 세계화 추진과 인재육성 등을 중점 추진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CU장은 특히 『대내외적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올해 매출과 손익이 당초 계획한 것보다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경영여건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올해보다도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최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93년 이후 1인당 매출증가율, 인건비 효율 등 노무생산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특히 내년부터 사업구조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한계 및 부진사업의 철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 대신에 모니터, 에어컨, 컬러브라운관(CPT) 등 「톱3」 제품군과 PDP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휴대형 개인정보단말기(PDA), 디지털 TV 등 미래 승부사업군에 자원을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또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선 미래형 차별화 기술의 선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기업합병(M&A) 등을 과감하게 추진해 신사업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구 CU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도약 2005」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앞장서서 「혁신적 전환(Turn Around)」를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