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을 기점으로 복사기 출력물 보다 프린터로 출력되는 문서가 많아졌다. 이러한 경향은 정보가 전자형태로 저장되면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프린터 시장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다.』
지난 23일 내한한 미국 휴렛팩커드(HP)의 부사장겸 레이저젯 솔루션 그룹의 사장직을 맡고 있는 캐롤라인 티크너는 향후 프린터 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면서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많은 기대를 나타냈다.
95년부터 레이저젯 솔루션 그룹의 총책임자로 선출돼 전세계 레이저젯 프린터 비즈니스에 대한 총괄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캐롤라인 티크너 부사장을 만나보았다.
* 방한 목적은.
레이저젯 솔루션 그룹의 총책임자로서 한국HP의 관련 직원들을 격려하고 삼보컴퓨터 등 협력사와 고객들을 만나보기 위해 방문했다.
* 삼보컴퓨터 이외에 다른 업체와의 협력관계 체결 계획은.
삼보와는 이제 시작단계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상호 이익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직 삼보외에 다른 업체와의 협력관계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 프린터 시장 낙관론의 근거는.
데이터퀘스트는 95년 현재 정보의 70%는 종이에 쓰여진 형태로 저장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2004년이 되면 완전히 역전돼 전자형태의 정보가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정보는 복사기로는 출력할 수가 없다. 따라서 프린터 시장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다.
* 프린터의 새로운 경향은.
우선 컬러화의 급진전을 들 수 있다. 컬러화된 출력물은 이해가 쉽고 보는 이에게 강력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네트워크화에 따라 네트워크프린팅이 급속히 성장할 것이다. 전세계에 널려있는 정보를 지역 프린터로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원격프린팅이 대두될 것이다.
* 인터넷과 관련된 전략이 있다면.
웹을 통해 자료를 출력할 때 고속, 고해상의 출력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이와 관련 개방형 표준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와 협력중이다.
* 레이저프린터 보다는 잉크젯프린터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판매액으로만 보면 이미 레이저프린터가 잉크젯프린터를 앞서고 있다. 판매대수면에서는 잉크젯프린터가 우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 최근 국내에서도 보급형 레이저젯 프린터를 출시했는데.
한국에서는 이제 시작이지만 보급형 제품의 경우 세계 시장의 65%를 HP가 점하고 있다. 베스트전략을 계속 추진한다면 한국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