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기기 전문업체들의 에어컨사업이 전반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원세기, 대우캐리어, 범양냉방, 두원냉기 등 공조기기전문업체들의 에어컨(냉난방겸용 패키지에어컨 포함)판매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조기기 업체별로 보면 경원세기가 올해 패키지에어컨 4만여대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으며 대우캐리어는 4만2천여대로 35% 증가했다.
올들어 처음으로 룸에어컨 생산을 개시한 두원냉기도 1만5천여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물량을 포함, 작년보다 50% 가량 신장한 총 2만5천여대의 실적을 올려 공조기기 전문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2만여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던 범양냉방도 패키지에어컨만 2만6천여대를 판매, 작년보다 30% 가량 늘었다.
그러나 공조기기 전문업체들의 이러한 신장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1백10만여대로 팽창한 전체 에어컨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3%대로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공조기기업체 관계자들은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패키지에어컨시장을 유통기반 및 판촉력의 열세로 가전업체들에 잠식당하고 있는 것이 시장점유율이 높아지지 않은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