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에 무상 애프터서비스(AS)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렉스컴퓨터 등 외국PC업체와 컴씨네 등 중소 컴퓨터업계 등은 지금까지 1년간의 무상AS 보증기간을 2년으로 확대하는 한편 무상보증품목을 늘리고 AS비용을 실비로 책정하는 등 최근들어 무상AS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들 외국컴퓨터업체 및 중소컴퓨터업체들의 무상 AS확대는 메이커별로 제품의 차별화가 거의 없어 최근 AS가 PC구매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는데다 막강한 AS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대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AS망이 취약해 AS의 질을 높임으로써 이같은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애플의 매킨토시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엘렉스컴퓨터는 10월부터 무상AS기간을 지금가지 1년에서 2년으로 확대(서버는 제외)했으며 단종제품에 대해서도 5년까지 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 제품의 라이프사이클단축으로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말 「프리자리오 PC」시리즈를 출시하면서 3년의 AS기간을 보증해온 한국컴팩은 기간확대와 더불어 서비스기간내 1년의 무상기간을 2년으로 연장했다. 또 무상기간내에서도 초기 1년동안 부품교체는 물론 방문서비스를 24시간 체계로 운용하고 있고 이후 2년간은 서비스료만 받고 부품교체를 무상으로 처리해 주고 있다.
지난 6월 PC서버와 넷서버는 물론 자사 PC인 「벡트라PC」의 구매자에게 1년간의 24시간 직접 방문서비스기간을 추가한 HP는 나머지 2년동안에도 방문 AS기간으로 설정했으며 지난해부터 3년간의 AS를 보증해온 디지털PC도 최근 서비스기간내에 무상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는 등 AS의 질을 크게 높이고 있다.
중소컴퓨터업체들 중에서는 최근 설립된 컴씨네가 다음달 본격적인 영업에 앞서 제품보증기간을 3년으로 설정해 놓고 이에 맞게 AS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또 전문 유통업체인 엘림시스템도 2년제로 운영해 온 AS기간을 지난달 3년으로 확대했는데 초기 1년은 제품하자와 관련된 모든 AS를 무상으로 보증하고 나머지 2년동안에도 출장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양승욱,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