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 넥스트웨이브와 PCS 장비 상용시험 계약

LG정보통신이 국내 통신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PCS시스템 상용시험 계약을 체결, 미국 이동통신 장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LG정보통신(대표 정장호)은 미국 4대 PCS운영사업자인 넥스트웨이브와 1.9GHz 대역의 CDMA방식 PCS장비(모델명 스타렉스-1900)에 대한 상용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통신업체가 장비 공급을 위해 미국 통신사업자의 상용시험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으로 LG정보통신은 자체개발한 PCS용 교환기와 옥외용 기지국 장비 48대를 콜로라도주 덴버시 일대에 설치, 내년 2월부터 약 2~3개월 동안 상용시험을 실시하게 된다.

본격적인 장비구매에 앞서 시스템의 적합성 여부를 검증하는 이번 상용시험에 성공적으로 통과될 경우, LG정보통신은 늦어도 97년 2.4분기부터 넥스트웨이브사에 PCS장비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LG는 지난 2월 넥스트웨이브사와 2억5천만 달러 상당의 PCS장비와 단말기를 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LG가 덴버시에 설치할 상용시험용 PCS 장비는 1.9GHz 대역용으로 ▲일반 전화망과 PCS교환기사이에 음성을 비롯해 데이터 및 패킷정보를 지능적으로 교환시키주는 No.7 공통선신호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PCS단말기의 각종 정보를 원격 제어하는 기능, ▲화재신고등 긴급전화등을 인식하는 기능등 상용화에 필요한 대부분의 첨단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편 넥스트웨이브사는 이번 상용시험을 거쳐 내년 2.4분기경부터 본격적인 장비 설치작업을 개시,97년 하반기 샌디에이고를 시작으로 97년말까지 뉴욕,LA ,보스턴,휴스턴,워싱턴DC등지에서 CDMA방식의 PCS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