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CD롬타이틀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제작사간의 협력관계가 강화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중소제작사의 경우 타이틀제작시에 대기업의 기획, 영업관리나 마케팅능력을 배울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수 있고,대기업은 타이틀사업에 위험을 줄이고 중소업체의 개발의욕을 촉진시켜 완성도와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선보일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환영받고 있다.
가장 먼저 진행된 공동사업의 결과는 데이콤과 인테크 두 회사가 공동으로 투자한 「국립현대 박물관 명품1백선」CD롬 타이틀.다음달 중순 선보일 이 제품은 국립현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명품 1백선을 소개하고 있으며 VR(Virtul Reality)기법을 이용,국립현대미술관 내부를 살펴볼수 있도록 했다.그동안 미술분야 타이틀 시장을 개척해온 다인테크의 기술력과 데이콤의 컨텐트확보라는 측면이 맞물려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국내 2천여명의 화가들의 작품과 양력등을 수록하고 있는 「화상DB」타이틀도 이같은 협력사업의 결과로 오는 12월 말 선보일 예정이다.데이콤이 제작비의 일부를 투자하고다인테크는 제작을 전적으로 맡는 형태로 개발됐으며 수익금도 거의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으로알려졌다.
LG소프트웨어와 한텍정보통신은 다음달중 3개의 타이틀로 출시될 예정인 성인대상 어학타이틀 「CIU(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에 공동으로 자본을 투자했다.이 제품은 미국의 CIU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강의 가운데 중앙일보 미주판에 실리고 있는 생활영어를 중심으로 수록된다.
두 회사는 이 타이틀에 투입되는 개발비를 절반씩 투자했으며 한텍정보통신이 제품개발을,판LG소프트웨어가 판매를 각각 맡는다.『저작권은 공동으로 소유하며 판매수익도 균등하게 분배해 명실상부한 공동사업이 될 것』이라고 한텍정보통신측은 설명하고 있다.두회사는 이번 제품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개발될 CIU타이틀도 공동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LG소프트웨어는 게임수입과 관련,통큰과 공동투자형식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했다.판권구입과 한글화및 패키지 개발은 통큰에서,판매와 광고는 LG소프트웨어가 맡는 형태의 협력계약을 최근 체결했다.두 회사는 우선 8종의 게임수입분에 대해 진행하기로 하고 오는 연말까지 4종의 게임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이 제품의 수익금 또한 두회사가 5:5로 균등하게 분배한다.
이같은 대기업과 중소업체와의 CD롬 타이틀 공동사업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중소제작사가 얼마나 질높은 타이틀을 적기에 공급할수 있는가와 대기업측이 얼마만큼 마케팅에 신경 써 판매고를 올릴수 있는냐에 따라 새로운 타이틀사업의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