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회장 김태구)는 동급 최고의 성능과 안전도를 갖춘 차세대 소형차 라노스(Lanos)〈사진〉를 개발, 다음달 16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94년 5월부터 설계 및 개발에 착수, 30개월간 총 3천5백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라노스는 부평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영국의 워딩테크니컬센터, 독일의 뮌헨연구소 등 대우의 글로벌 연구개발능력을 총동원해 개발한 야심작이라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대우자동차의 라노스 개발, 시판은 지난 92년 미국 GM사와 결별하고 독자경영에 돌입한 지 4년만에 독자개발한 제품이다.
라노스에는 대우가 자체개발한 배기량 1천5백의 DOHC와 SOHC 두 종류의 첨단 「E-TEC」엔진을 장착했으며 독일 포르셰 기술진이 참여해 개발한 서스펜션을 채택, 변속기의 오일교환이 필요없는 내구성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는 98년부터 강화될 유럽 안전기준에 대비, 차체의 기본골격의 강도(구부림 및 비틀림 강도) 및 각 방향 충돌가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포르셰, 리카르도사와 공동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 8개국 9개지역에서 24개월간의 테스트를 거쳤다.
대우는 라노스 생산을 위해 올 초부터 기존 르망라인을 교체, 연간 30만대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추었으며 다음달 신차발표회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