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연합체로 일컬어지는 윈텔진영 가담에 소극적 자세를 견지해온 IBM이 워크스테이션을 앞세워 윈텔진영에 대한 참여폭을 넓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IBM은 최근 인텔의 펜티엄프로칩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를 기반으로한 퍼스널워크스테이션을 판매키로 하고 이의 전담조직인 퍼스널워크스테이션사업부를 PC사업부에 조직했다.
IBM은 연말까지 독립소프트웨어개발자를 중심으로 퍼스널워크스테션에서 운용될 각종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내년 1.4분기부터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IBM은 이 사업을 조기에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유닉스 사업조직인 「RS/6000」사업부로 하여금 전폭적인 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그동안 PC및 PC서버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윈텔진영에 가담했던 IBM이 워크스테이션 부문에까지 「윈텔」을 수용키로 한 것은 국내외 유닉스를 기반으로한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파워PC에코」칩 등 자사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워크스테이션에 윈도NT를 포팅(한국은 미정)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IBM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인텔의 펜티엄프로칩을 워크스테이션에 탑재키로 한 것은 고급PC와 워크스테이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최근의 컴퓨팅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IBM의 한 관계자는 『새로 나올 퍼스널워크스테이션은 유닉스에서만 지원되는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고자 하는 고급PC사용자의 욕구를 반영해 기획된 제품』이라고 설명하면서 국내에서도 내년 하반기부터 판매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퍼스널워크스테이션은 PC와 워크스테이션 사이의 니치품목이어서 이를 IBM의 윈텔진영 본격 가담으로 보는 것은 확대해석』이라며 『다만 퍼스널워크스이션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증대하고 있어 이를 제품군에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디지탈, 한국데이타제너널, 인터그래프코리아 등 일부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이미 「윈텔」을 기반으로 한 퍼스널워크스테이션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어 내년에 국내 퍼스널워크스테이션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