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가전제품의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사용후 분해가 쉽도록 설계하고 평가하는 「제품분해 용이화」설계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LG전자는 최근 자사의 생산기술센터와 독일 브라운 슈바이크 공대 생산자동화연구소가 공동으로 「제품개발」과 「분해공정」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분해용이화 설계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분해용이화 설계SW는 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제품의 분해를 고려해 설계함으로써 이에 맞게 생산공정을 개선, 친환경 제품을 생산함은 물론 부품분해가 쉬워 사용중에도 서비스가 수월할 뿐 아니라 폐기시 재사용 및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의 이번 분해용이화 설계기술 개발은 삼성전자의 환경설계 평가기법 개발에 이어 나온 것으로 앞으로 친환경 가전제품의 개발이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 제품분해 용이화 설계 SW는 제품개발 때 분해에 적합한 재료의 선정과 제품구조 결정, 결합방법 선정, 부품개발, 분해작업 등을 모두 고려해 판단할 수 있다. 또 분해공정에서는 최적 분해순서, 최적 분해방법, 폐기나 재사용시의 효용성 여부, 인건비 등 분해작업에 필요한 요소들을 계산해 결과를 산출하고 최종 폐기때의 분해비용, 부품의 폐기 및 재사용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어 비용측면에서도 평가가 가능하다.
한편 현재 유럽연합(EU)에서는 폐전기전자 제품에 대한 재사용및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Care Vision 2000」이라는 분해분야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 기업들도 분해기술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이들 선진업체는 제품 또는 분해작업 공정중 분해시간 단축에만 초점을 맞고 있는 데 비해 LG전자의 이번 분해용이화 기술은 제품과 분해공정 두가지 측면을 동시에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