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공급업체들이 내년 시장을 겨냥해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 한국후지필름, 신도시스템, 한국폴라로이드 등 카메라업체들은 멀티미디어 PC의 보급확대에 힘입어 내년부터 디지털 카메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저가형 디지털 카메라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카메라업체들은 디지털 카메라가 인터넷의 홈페이지 작성이나 인사기록카드, 가족사진 정리 등에 주로 사용할 수 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하기 쉽도록 가격을 최대한 낮춰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내년부터는 디지털 카메라의 판매가 늘어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현대전자는 다음달부터 기존 「QV-10」의 후속모델로 「QV-10A」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전자가 다음달 출시할 이 제품은 60만원대인 「QV-10」보다 11만원 싼 49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촬영하는 내용을 제품에 부착된 액정화면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QV-10」보다 액정화면의 해상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컴퓨터에서 사진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강화했으며 별도의 장치 없이도 「QV-10A」끼리 자료를 전송하거나 받을 수 있어 사용하기가 편리하다.
최근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 사업에 뛰어든 아남정공은 다음달부터 50만원대의 「쿨픽스 100」을, 12월부터는 1백만원대의 「쿨픽스 300」을 각각 출시한다.
아남정공이 일본 니콘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이 제품들은 세로가 긴 형태의 카메라로, 제품 본체와 메모리카드를 하나로 합쳐 노트북 컴퓨터 등에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쿨픽스 300」은 사진촬영 외에도 음성녹음 및 청취 기능이 있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 역시 다음달부터 「DS-7」이란 보급형 카메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가격이 87만2천원으로 책정된 이 제품은 2MB 크기의 메모리카드에 최대 60매까지 사진을 촬영해 저장할 수 있으며 메모리카드를 슬림형으로 만들어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신도시스템은 12월부터 본체 가격 기준으로 80만원대의 신제품 「RDC-2」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폴라로이드도 내년초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