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 수입이 올 들어 급증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전기연구소에 의뢰한 용역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형 가전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31일 통상산업부 집계에 따르면 전기다리미, 커피메이커, 주서믹서, 면도기, 헤어드라이, 토스터, 핸디청소기, 전기밥솥 등 8대 외산 소형가전의 상반기 수입실적은 총 5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면도기의 경우 무려 1천4백만달러, 전년동기대비 75.1%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커피메이커가 37% 증가한 9백33만달러, 다리미가 35.2% 증가한 8백62만달러, 청소기가 26.6% 증가한 8백61만달러, 주서믹서기가 72.3% 증가한 6백만달러를 각각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헤어드라이기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1백52.6% 증가한 4백만달러에 달했으며 토스터기는 74.5% 증가한 2백9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커피메이커의 경우 전체 내수시장의 98%를 점유했고 토스터는 77.8%, 핸디청소기는 75.8%, 다리미는 63.4% 등 전기밭솥, 헤어드라이기 등 2개 품목을 제외한 6대 외산 소형가전의 평균 점유율은 약 67%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가격대 성능비에 있어 외산이 크게 앞서는 데다 그동안 소형가전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방안이 거의 전무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주요 가전업계가 이들 품목에 대한 육성과 지원보다는 수입에 더 열을 올려온 것도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통산부는 이와 관련, 『소형가전산업이 사양 산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나 해마다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전기연구소에 용역 의뢰한 소형가전 산업에 대한 발전방향과 전략의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