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IBM과 함께 네트워크 컴퓨터(NC)라는 새로운 개념을 주창한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진영과 인텔과 함께 넷PC로 불려질 네트워크 환경용 PC규격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진영 간에 네트워크 PC시장을 둘러싸고 벌이는 주도권 싸움이 컴퓨터업계의 최대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진영이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인 저가의 네트워크용 PC인 넷PC규격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29일(현지시간) 저가의 NC(제품명 자바스테이션)를 중심으로 한 자바컴퓨팅 솔루션을 발표한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스코트 맥닐리 회장은 국제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싸움에서의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NC와 넷PC의 차이점은.
자바스테이션은 「thin client」로 기업의 네트워크 운영유지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반면에 넷PC는 코르셋을 입은 「fat client」로 전통적인 PC의 개념PC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자바컴퓨팅 솔루션으로 얼마나 운영유지비를 줄일 수 있는가.
기업이 기존 네트워크에 접속돼 있는 PC 한대를 유지하는데 1년에 평균 약 1만2천 달러의 비용이 든다. 반면 자바스테이션을 유지관리하는데는 1년에 약 2천5백 달러면 충분하다.
-현재 선보인 자바스테이션은 베타버전으로 알고 있다. 완제품은 언제쯤 출시하는가.
현재 BT, 퍼스트 유니온, 코닥 등 주요기업에서 베타버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늦어도 12월에는 미국에서 완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 1, 2월께 인터내셔널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시장에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쯤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C의 시장전망은.
NC는 출시되자마자 매년 1백% 이상의 판매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낙관한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NC는 출시 첫해인 내년에 약 2백만대, 오는 2000년에는 2천만대 이상으로 전체 PC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NC에 탑재하고 있는 스파크 대신에 「피코 자바」라는 자바칩을 채용할 계획인지.
그렇다. 현재 개발단계에 있는 피코자바는 NC뿐만 아니라 자바를 활용할 수 있는 셀룰러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든 첨단기기에 채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칩이다.
-이 칩을 개발하는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참여하는지.
현재 한국의 LG반도체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NEC, 미쓰비시 등이 자바칩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8일 LG반도체와는 정식으로 생산 및 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전자와도 다음주중 계약할 예정이다.
〈뉴욕=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