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그램, 때아닌 인력난에 곤혹

『함께 일할 사람을 찾습니다.』 때 아닌 인력난(難)에 직면한 폴리그램코리아(대표 이홍배)가 새 인물 찾기에 분주하다.

이 회사는 최근 3개월여 동안 경력 5∼7년차의 베테랑급 마케팅부서 사원들이 잇따라 퇴사해 마케팅부서 계장, 대리급 사원들의 자리가 모두 공백상태에 놓였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6월 임금인상 및 복지개선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노사갈등 이후에 심화하더니 최근 클래식부 3명의 계장이 차례로 회사를 떠나 음반기획 및 마케팅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폴리그램은 오늘 팝마케팅 경력자 공채를 실시하는 한편 클래식부문에 대한 인력스카웃 등을 추진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인력유출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할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의 음반관련 인력시장이 별다른 이동없는 안정된 상태여서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그램의 인력유출이 잇따르자 업계 일각에서는 『사측이 회사의 경영 의도에 충실하게 따라주지 않는 구성원들을 한꺼번에 내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폴리그램의 한 인사담당자는 『자의(自意)에 의한 퇴사였다』며 이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잇따른 중견인력의 유출이 단순한 노사갈등 이후에 터져나온 것이어서 그동안 국내에서 쌓아온 폴리그램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관련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