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VCR용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 천진공장이 3.4분기까지 1억5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국내 부품업체의 해외공장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또한 중국 천진공장 이외에도 현재 가동중인 4개 해외공장 중 태국공장이 올해 매출 1억달러를 돌파하고 중국 동관공장 매출도 1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드, 드럼, 모터 등 VCR용 부품과 튜너, 고압트랜스(FBT) 등을 생산하는 천진공장은 올 연말까지는 1억5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매출액 6천2백만달러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매출증가율은 이 회사의 4개 해외공장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것이다.
또 FBT, RF모듈레이터 등 영상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태국공장도 올해매출이 1억5천만달러에 달해 지난해(8천5백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며 오디오부품 공장인 중국 동관공장도 연말까지 9천8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1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 회사의 해외공장 1호인 포르투갈공장도 지난해 3천5백만달러에서 올해는 4천5백만달러로 순조로운 매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내년도 해외공장 매출을 올해보다 2배 가량 늘리는 등 해외생산을 더욱 확대키로 하고 최근 브라질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도 추가진출하기 위한 막바지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