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부의 절반 이상이 외산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소득 및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외산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최근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서울시내 거주하는 주부 9백80명을 대상으로 외산제품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7%가 외산 다리미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메라 47.2%, 커피메이커 35.5%, 헤어드라이기 28.8%, 카세트라디오 28.7%, 보온밭솥 24.7%, 믹서기 21.6%, 토스터는 2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외산 청소기(11.9%)를 비롯 오디오(10.9%), 전화기(10.2%), 냉장고(10.1%)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10명당 1명이상꼴로 적지 않았으며 외산 TV(7.0%), 세탁기(7.0%), VCR(8.8%), 에어컨(2.0%), 식기세척기(4.3%), 가스레인지(7.3%)등도 2∼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외산제품은 고수입, 고학력 주부일수록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리미의 경우 월 소득이 4백만원인 가정이 70.2%, 5백만원인 가정이 71.4%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학력은 대졸인 주부가 62.7%, 대학원졸인 주부의 68.7%가 외산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산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주부중 71.4%가 품질, 색상, 디자인 등에 만족하고 있으며 외산제품이 국산제품보다 품질 및 안전도가 높다면 외산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주부가 68.7%나 돼 최근 몇년간 소비자들의 소득수준 증가와 맞물려 고기능, 대용량 가전제품의 수요는 장차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