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넷스케이프 간에 웹서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공개버전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의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컨설팅 회사인 넷크라프트는 최근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46만2천47개의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서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월간으로 발표되는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서버중 38.4%가 공개 웹서버프로그램인 아파치서버를, 14.99%가 NCSA서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 버전인 넷스케이프서버는 NCSA에 조금 못미치는 13.9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윈도NT 4.0 출시와 함께 인터넷 인포메이션서버 2.0을 함께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웹서버 점유율은 NT 4.0 출시 이전의 2%대 이하의 점유율에서 9.52%로 뛰어올라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비해 넷스케이프사의 시장점유율은 기존의 점유율에 비해 1% 가량 낮아져, 이 부분을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시장 조사결과는 지난달초 넷스케이프가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80%가 넘는 것으로 인용해 발표한 조나리서치와 포레스터리서치의 결과와 상반되는 것이다.
이는 이들 두 조사회사의 결과가 주로 대규모 상업망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교육망과 정부망, 오락사이트를 제외한 결과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업망의 경우 새로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부족한 기술력 때문에 대외적인 이미지 및 안정적인 서비스 확보를 위해 상용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교육망이나 정부망 등은 웹 이전에도 텔넷과 고퍼서비스 등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해왔기 때문에 공개버전을 선호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서버분야에서도 일부 회사들의 주장과는 달리 아직까지 상용프로그램보다는 공개프로그램을 선호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상용프로그램이 공개프로그램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망과 정부망도 상용 웹서버의 잠재시장이기 때문에 웹서버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아파치서버는 최근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는 NCSA http데몬 서버 1.3과 1.4를 기본으로 이 버전들에서 발생한 수많은 버그를 수정한 패치형태의 버전이다. 아파치서버의 이름도 「A Patchy server」에서 비롯됐다.
현재 1.1.1버전까지 업그레이드되어 있는 아파치서버는 웹에의 지속적인 연결을 보장해주는 HTTP/1.1버전 규정에 따른 킵얼라이브기능, 프록시서버기능, 이미지맵 지원, CERN의 메타파일 지원기능 등 상용버전에 못지않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사용자인증기능에서도 무기명 HTTP 로그인과 RSA MD5 암호화코드를 이용한 약식 인증, 유닉스 DB인증기능 등을 지원할 수 있다.
또 완전한 공개버전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커스터마이징 지원도 뛰어나 CGI스크립트와 애플리케이션의 연결도 자유롭고 특히 학술망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아파치서버에 관한 자세한 정보와 다운로드는 아파치그룹의 홈페이지(http://www.apache.org)에서 가능하며, 관련 뉴스그룹(comp.infosystems.www.servers.unix)에서는 아파치서버의 설치와 운용상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넷크라프트의 조사결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넷크라프트의 홈페이지(http://www.netcraft.co.uk/Survey/Reports/)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구정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