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성환에 자리잡은 남서울대학교(총장 김호근)의 전자계산학과는 젊다. 내후년에야 첫 졸업생을 배출하고 현재는 3학년이 재학생중 최고참이다.
학과가 젊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도전의 공간이 되고 있다. 최신 컴퓨터 사이언스 이론으로 무장한 젊은 교수진에서부터,커리큘럼, 실습 기자재, 교육 방법등에 이르기까지 「새로움」과 「열정」으로 가득찬 학과이다.
남서울대 전산과의 가장 큰 특징은 「실무형 인재 육성」이라는 지향점이다. 이를 통해 「컴퓨 소프트웨어분야의 1인자를 배출」하겠다는 것이다.전통을 앞세운 여타 대학이 이론부문에 치우친 커리큘럼과 교수방법을 고수한다면 이 학교는 철저히 실무 현장에 적용될 엔지니어 육성에 치중한다. 물론 전산과 학생이 필수적으로 획득해야할 이론은 뒷받침하면서이다.
남서울대 전산과를 이를 위해 최고의 실습 기자재와 사용 환경을 갖추고학생들의 실무 능력 제고를 겨냥하고 있다. 대학 본관 한층의 절반을 각종 실습실로 꾸몄다. 모든 컴퓨터는 펜티엄급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를 랜으로 연결해 놓았다.
이 속에서 학생들은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은 물론 인터넷등 자신이 필요로하는 어떤 컴퓨터 실습도 자유롭게 수행한다. 자연히 컴퓨터 매니아들이 늘어나고 실력도 눈에 띠게 향상되고 있다.
이 학교가 자랑하는 것도 학생들의 실무 능력이다. 컴퓨터 업체나 단체들이 실시하는 대학생 눈문 경진대회는 남서울대의 독무대를 이루고 있다. 접수된 논문 편수면에서 단일학과로는 전국 최다를 차지하고 있다.
경진대회당 평균 2030명의 학생들이 논문을 제출하고 있다. 어지간한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재학중 자신의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작성, 검증받는 절차를 거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정보문화센터에서 주관하는 게임시나리오 경진대회에서 대학부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론 성격이 강한 각종 학회의 발표대회에도 참여가 두드러진다. 심지어 춘계 정보처리학회 논문발표대회에서 이 학교 정상교(3년)군이 「멀티미디어 회계 CBT 구현」이라는 논문을 소개, 최연소 발표자라는 「칭호」를 얻기까지 했다.
또 실무형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다양한 현장 견학, 실습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LG정보통신 삼성전자등 국내 주요기업의 현장을 정기적으로 견학하고 「실제 상황」을 체득한다.
지난 5월에는 동계 유니버시아드 전산분야의 자원봉사자로 선정됐다. 교수진과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실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남서울대 전산학과의 최대 자랑거리는 신생학과라는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산학 연계가 가장 활발하다는 것이다. 우선 전자통신연구소(ETRI)로부터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탁, 교수및 학생들의 개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고속 전보통신망 이용 멀티미디어 회계 CBT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올해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이용 전통 예절 CBT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철도 관련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1인자격인 샬롬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산학기술연구소」를 개설, 이론을 현장에 접목시키는 연구에 한창이다. 이곳에는 교수및 학생들을 파견,업체 연구진과 함께 부산 지하철 2호선에 도입될 「ATTS 시스템 개발」과 「고속철도 시뮬레이터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중에 있다.
이 때문인지 학생들도 취업 걱정은 별로 없다. 오히려 자신감에 차 있다. 마이크로 마우스연구회등 60여개의 스터디클럽을 스스로 만들어 자신들의 관심분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매 학기마다 OA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일년에 한번은 PC 조립 경진대회도 학생들 스스로 주최한다.
신생학과에 걸맞는 도전의식으로 똘똘 뭉쳐있는 것이 남서울대 전산학과이다.
<이택 기자>
<남서울대 전자계산학과 최성 학과장 인터뷰>
신생학과이긴 하지만 매우 독특한 커리큘럼과 교수방법을 갖고 있는데...
실무 능력을 중시하는 것과 산학 연계에 치중하는 것이 여타 전산관련 학과와 차별화된 점이다. 어차피 소수의 석박사 전문인력을 배출하기 어렵다면 기업체에서 요구하고 또 컴퓨터업계의 기술 추세에 곧바로 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산학 연계를 통한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학생들에게는 어떤 유리한 점이 있는가
우선 실제 연구과제에 참여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응용되는지에 대한 또다른 차원의 체감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연구 능력 배가와 함께 장학금 지급이라는 메리트도 있다. 또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와 취업애 대비해야할 학생 모두에게 안정적인 인력 수급이라는 면에서 일종의 윈윈 시츄에이션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학과 강의에서는 무엇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뒷받침하나 다양한 컴퓨터 사이언스분야에서 특히 마이크로 프로세서 관련 소프트웨어, 제어 계측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굳이 대학이 아니라도 학원 교육만으로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 국내 학계나 기업이 안고 있는 약점중의 하나가 이 분야이기 때문에 대학 차원의 연구가 선행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최성 교수는 조선대에서 강사로 출발했지만 기업은행 제주은행 전산실장을 거쳐 생산성본부에서 10여년간 OA국장을 역임했다. 이론뿐 아니라 기업의 실무 현장을 누구보다도 가깝게 보고 애로사항을 체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경험이 남서울대 전산학과의 차별성을 담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