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재필 웨일즈개발청 서울사무소장

『LG가 웨일스에 26억달러라는 사상 초유의 대단위 투자를 감행한 것은 이 지역이 영국에서도 가장 우수한 양질의 노동력과 용수, 전력 등 산업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지역으로 여겨졌던 웨일스에 LG의 대단위 투자를 성사시킨 황재필 웨일스개발청 서울사무소장은 계산빠르기로 소문난 일본기업들의 영국투자 가운데 45% 이상이 웨일스에 집중돼 있는 것만 봐도 웨일스가 유럽투자의 적지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영어권이어서 의사소통이 상대적으로 쉽고 생산성이 높으며 금융지원을 비롯한 각종 지원프로그램이 유럽 어느 지역보다도 우수한 나라가 영국이고, 그중에서도 웨일스는 런던에서도 가장 가까운 대단위 공단이 있고 「M4」 고속도로 구축으로 물류의 이점도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잘 구축된 웨일스의 산업인프라를 강점으로 꼽는 황 소장은 『무엇보다 웨일스는 개발청이 앞장서 투자업체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가기 때문에 투자희망 업체들의 애로사항은 거의 없는 편』이라며 이번 LG의 웨일스 투자결정에도 이같은 개발청의 노력이 적지않게 작용했다고 귀띔한다.

그는 또한 LG의 웨일스 진출로 협력업체들의 동반진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 대기업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릴 경우 얼마든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정보부재와 인식부족으로 너무 소극적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한다.

황 소장은 전자업종과 같은 첨단사업에 관해서는 웨일스정부의 특별 지원정책이 있는 만큼 특화제품을 가진 중소전자업체들의 웨일스투자는 EU시장 공략면에서나 생산성 향상면에서나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재삼 강조한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