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경영합리화 바람 거세다

시스템통합(SI)업계에 경영합리화 바람이 일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스템통합업체들은 경기불황에 적극 대처하고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가절감, 업무절차개선, 사업부문 조정 등 각종 경영합리화 방안 마련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이처럼 국내 SI업계가 경영합리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현재전체 산업계에 불고 있는 불황의 여파가 내년부터 SI업계에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조달 및 공공 프로젝트 등 대형전산 프로젝트 시장의 개방화 추세로 외국 업체들의 한국시장 진출이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SI업체들은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영합리화 방안이나 경영혁신 운동에 적극 참여, 모든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물리적인 불황대책의 수립 및 시행보다는 업무절차 개선, 경영혁신운동의 지속적인 시행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접대성 비용 10% 절감, 장비 구매시 가격 협상 강화, 외부인력 활용 감축 등을 통해 원가 총액의 2%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SI구축 방법론의 개선, 경영혁신운동인 「리드 2000」의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급속한 경영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방만하게 운영했던 사업부문을 과감하게 정리한다는 방침 아래 10월초 조직개편을 단행, 통신본부를 SI본부와 SM본부에 흡수 통합했으며 마이포스(그룹웨어)팀을 IBS사업팀에 이관했다. 또 유통사업부를 폐지한데 이어 PC통신사업인 에이텔을 매각한데 이어 최근 국제팩스사업도 외부 업체에 매각했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은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330운동(3년 동안 30% 경비 절감)」의 일환으로 각종 경비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경비 절감테마 제안」 「위크리 이벤트」 「경비절감 10훈」 등 제도를 마련, 시행하고 있다.

특히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위크리 이벤트」는 매주 「개인별 사무용품줄이기」 「전용회선적극 사용하기」 「부서별 보유도서 반납」 등 주제를 선정,전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하고있다. SDS는 이와 함께 올해 책정된 예산 가운데 미집행분의 10% 가량을 절감하고 내년 예산에도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LGEDS시스템은 「컨셉트 오피스」라는 제도를 도입, 사무공간의 합리적인 사용을 유도하고 있으며 경비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2005년 비전 선포식을 가진 한전정보네트웍은 전문가 서클을 구성, 직원들에게 신기술정보나 현장 정보를 즉시 전파토록 유도하고 능력급 제도를새로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10% 경비 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그룹에서 발표한 「경비 10% 절감, 매출 10% 제고」 방침에 따라 구체적인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 역시 수익성 위주의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프로젝트 손익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