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미국 사노프연구소와 멀티기술 개발계약 체결

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4일 고등기술연구원,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과 공동으로 미국 스탠퍼드연구소(SRI)의 부설 연구기관인 데이비드 사노프연구소(DSRC)와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등 차세대 기술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순훈 대우전자 회장과 제임스 사노프연구소 소장 사이에 체결된 이번 계약은 앞으로 3년 동안 5백억원의 연구개발비와 30명의 기술인력을 투입해 저온 동시소결세라믹시스템(LTCCM) 기술을 이용한 공진형 전원공급장치(SMPS)와 멀티미디어 제품 및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차세대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전자는 앞으로 가전제품에 멀티미디어 기능이 계속 추가됨에 따라 SMPS 기술에 응용되는 LTCCM 기술을 비롯한 주요 핵심기술을 보유하게 됨은 물론 이 기술을 이용한 직류변압기, 전자식 형광등안정기, PDP패널, 고선명(HD)TV 등 제품과 고집적도를 요구하는 분야인 이동통신시스템, 위성통신기기, 자동차자동항법장치 등의 첨단제품 개발에 한걸음 앞서게 됐다.

LTCCM(Low Temperature Co-fired Ceramic on Metal) 기술은 기존 세라믹 기판밑에 금속을 대 열전도율을 높이고 세라믹의 수축을 감소시킨 저온 동시소결세라믹시스템으로, 기존 세라믹 기판의 경우는 소결시 수축에 따른 낮은 수율과 열전도율, 비용상승 등으로 저비용의 양산체제를 이루지 못했다. 이 기술은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아직 제품화가 안된 첨단기술로 국내에도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대우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사노프연구소와 멀티미디어에 대응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전용 반도체 및 관련제품을 공동개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포괄적인 기술용역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미국에 非메모리반도체와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첨단연구소를 설립, 운영중이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