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호의 「On & On」
1년여만에 출시되는 오태호의 세 번째 독집앨범. 기존 앨범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작곡,작사는 물론 연주(기타)와 편곡까지 본인이 직접 참여했다. 앨범내용도 기존 앨범들의 특징이었던 감성에 호소하는 것에서 벗어나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을 실제적으로 묘사하고 있다.타이틀곡 「두가지 향기」는 록과 팝,블루스의 조화속에 오태호의 솔로 기타 애드립이 돋보이는 곡으로 새롭게 추구하는 그의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밖에 때 이른 크리스마스를 연상케하는 「가장 가까이에」,미국 현지 세션맨과 가수들이 참여해 세련된 연주와 코러스가 인상적인 「이 계절이 다 갈 때쯤이면」,무명 아티스트들에게 바치는 곡인 「홀로서도 아름다운 것」,도시감각의 섹소폰 연주가 이색적인 「조금씩 잊어주길」등이 수록됐다.(오렌지)
재즈 처어치(Jazz Church)
영화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감독 오일환)」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재즈를 지향하는 젊은 음악가들이 동경하는 대학인 미국 버클리음대 출신의 박준호 교수가 음악을 맡아 재즈의심도를 높였다. 가수 장필순,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재즈 기타리스트 한상원 등이 세션으로참가해 호흡을 맡춰 완성도를 높인 것도 주목거리다.
이 음반을 통해 음악팬들은 비디오 빌려보기가 유일한 취미인 대기업 말단사원 「그」,그만의 순수와 아름다움의 표상인 「처제」,운명적인 사랑에 집착하는 「아내」 등 비정상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정리할 수 없는 형태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영화와 불협화음과 장식음의 변주,즉흥연주가 핵심인 재즈의 어울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동양미디어)
지지 탑(ZZ Top)의 「Rhythmeen」
미국의 텍사스를 대표하는 3인조 록밴드,지지 탑이 70년대식 복고풍의 록사운드로 채운 음반. 「Tres Hambres」,「Fandango」,「Tejas」 등이 플레티넘을 기록하면서 대형밴드로 성장했던 이들은 무대위에 텍사스의 명물인 방울뱀,긴뿔황소,말똥가리새 등을 배치하는 연출로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지지 탑은 이번 앨범에 대해 『거칠고 가공하지 않은 음악』이라며 70년대의 영향이 담겨있음을 강조한다. 총 12곡이 수록됐으며 특히 「What’s Up With That」은 빌보드 록차트에서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She’s Just Killing Me」는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퀀틴 타린티노의 영화 「프롬 더스크 틸 다운(From DuskTill Down)」에 삽입됐다.(R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