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시세가 톤당 2천달러선을 넘지못하고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 선물기준 톤당 전기동 가격은 1천9백20달러로 전일의 2천달러선이 무너졌으며 이같은 하락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동 시세는 지난해 여름 톤당 3천달러대에 육박, 국내 전선업계의 원가부담을 가중시켰으나 스미토모 사건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지난 7월에는 톤당 최저수준인 1천8백달러대로 떨어졌다. 9월 들어 톤당 2천달러대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1천9백달러선으로 떨어진 것.
전선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전기동 시세의 하락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트레인상사의 강동우 사장은 『스미토모 사건으로 지난 3개월간 LME의 전기동 재고가 감소하면서 심리적으로 현물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일시 가격상승이 있었던 것 같다』고 풀이했다.
강 사장은 그러나 『스미토모 사건의 영향에 따른 잠재 매도세력 때문에 더 이상의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올해안에 한번 더 가격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전기동 시세에 대해 업계는 시각차가 있지만 올해 말까지 높게는 2천1백달러선, 낮게는 1천7백달러선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공급이 초과돼 2천달러선을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전선업계의 순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매출액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