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CATV, 광 분배장치,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등에 대량으로 채용되는 초고속 고밀도 커넥터시장이 가열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70∼8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초고속 고밀도 커넥터시장은 한국버그전자, AMP코리아가 전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몰렉스, 히로세코리아, 한국단자공업등을 비롯한 통신용커넥터 관련업체들의 잇단 신규참여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메트랄」로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버그전자의 경우 그동안 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해오던 것을 지난 9월부터 조립기 2대를 도입, 스탠더드제품을 비롯해 기기의 회로를 보호할 수 있는 FMLB(First Made Last Break)방식의 제품을 월 5백만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AMP코리아는 지난해 한국버그의 「메트랄」에 선점된 시장을 탈환하기 기존 「Z팩」 제품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Z팩」업그레이드 제품을 최근 선보이며 공세를 펴고 있다.
또 윈체스터社의 독일공장 인수를 계기로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 한국몰렉스는 코드분할다중방식(CDMA) 이동통신시스템 수요를 겨냥해 새로운 타입의 초고속커넥터인 「옴니그레이드」를 선보이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단자공업은 지난해부터 통신용 커넥터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미국 윈체스터社와 제휴를 맺고 남동공단의 공장에서 「윈체스터 핀」을 조립생산, 최근 출하를 시작했으며 히로세코리아도 같은 종류의 제품인 「피쳐버스」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통신용커넥터업체인 「G」社는 최근 광커넥터에 이어 2.0㎜의 초고속 고밀도 커넥터인 「METRIAL」를 개발,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H」社도 초고속 커넥터시장 참여를 결정하고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초고속커넥터의 시장쟁탈전은 올해말과 내년도에 걸쳐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