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업계 3중고 시달린다

스피커업계가 내수침체,인건비상승,외산 스피커 범람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피커업계가 내수시장침체로 인한 수요정체, 인건비상승에 의한 가격경쟁력 하락, 외산스피커범람으로 인한 입지 위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스피커산업을 되살리기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오디오시장의 침체와 세트업체들의 해외진출로 인한 내수시장 정체로 스피커업체들은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올해 국내오디오 시장은 6천억원 가량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고 또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동차시장도 올해 2천5백만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인건비에 있어서도 국내업체들의 경우 생산자동화의 미진으로 제조단가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이르고 있어 스피커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한편 수출경쟁력도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외국산 스피커의 범람도 국산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페라이트 등 중국산 스피커 부분품과 대만산 스피커 유니트의 국내시장 침투가 계속되면서 세트업체들도 단가인하를 위해 대만산 등을 채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급 스피커부문에서도 최근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대기업이 외산 고급스피커의 수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유럽산과 미국산 스피커의 수입이 40%이상 늘어나는 등 국산 고급스피커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편 관세청과 무역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올들어 9월까지 스피커부분품을 포함한 스피커 총수출액은 1억1천5백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4%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