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의 수출은 삼성전자, 내수는 LG전자」
올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캠코더의 수출과 내수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이같은 등식이 성립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8월말까지 43만대의 캠코더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0% 정도 늘어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수출 호조는 이 회사가 대형 거래선을 확보한 데다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올들어 강화하고 있는 현지 마케팅이 주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캐나다 거래선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OEM) 주문량이 늘면서 8월말 현재 캐나다에만 모두 22만대의 캠코더를 수출했다. 또 유럽시장에 고급형의 3개 모델을 신제품으로 출시하는 것과 동시에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서는 한편 영국의 유통업체인 멀티플딕슨사를 거래선으로 확보하는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연말까지 60만대의 캠코더를 수출해 지난해보다 46% 정도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캠코더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동안 LG전자는 캠코더 내수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에 캠코더시장 점유율이 뒤졌지만 올들어 방문판매 등 적극적인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나섰다.
올들어 10월말 현재 LG전자는 6만3천여대의 캠코더를 내수시장에서 판매해 5만7천여대에 그친 삼성전자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올해안으로 8만여대의 캠코더를 판매해 7만여대 수준에 그칠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앞으로 더욱 벌려나갈 계획이다.
그렇지만 LG전자는 수출부문에서의 시장 확대에 실패해 올해 캠코더 수출은 지난해 수준인 13만여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두 회사의 올해 캠코더 생산물량은 삼성전자가 70만대, LG전자가 21만대 등 총 91만대인데 수출비중은 각각 85%와 38%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