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과 레이저 가공기 생산업체인 한광, 자동차 부품업체인 서진산업이 94년 10월부터 3년간 통상산업부 지원자금 등 5억여원을 투입, 레이저를 이용한 다체형(TB) 용접 생산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5일 기계연구원(과제책임자 윤충섭 박사)과 한광 등은 FRP와 알루미늄 등 신소재, 고장력 강판, 두께 및 재질이 다른 강판을 용접할 수 있는 TB 용접 생산시스템을 개발, 이달 말부터 한광을 통해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3축의 겐트리 구조와 수동으로 2축 회전이 가능한 레이저 용접용 헤드로 구성, 기구부의 동적특성이 매우 좋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연해 타 생산시스템과 통합적인 구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시스템은 기존 컴퓨터 수치제어(CNC) 장치로 모션을 제어하던 것과는 달리 개방형 PC 베이스 모니터 제어기를 사용, 노이즈를 줄이고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였으며 풍부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작업의 효율성 및 사용자의 편의성을 배가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용접물을 고정하는 장치인 지그와 용접전용 프로그램을 독자개발해 내장하고 용접선 자동추적장치(Seam Tracking System)를 장착함으로써 용접선의 오차를 크게 줄였다고 과제책임자인 윤충섭 박사는 설명한다.
이와 관련, 이 시스템의 상품화를 담당하고 있는 한광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TB용 레이저 용접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자동차의 경량화 및 최적의 구조와 적절한 재질, 두께를 설정, 차량의 안정성이 증가되며 생산비용 및 품질향상도 기할 수 있게 돼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자외선(UL)과 적외선(IR) 센서를 이용한 모니터링 알고리듬 및 레이저 시각센서를 이용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