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뎀칩 시장 달아오른다...시에라 가세로 경쟁체체 돌입

그간 로크웰이 거의 독점해온 국내 모뎀칩시장이 또다시 경쟁체제에 접어들 전망이다.

올초 국내 모뎁칩시장을 석권해온 로크웰에 선전포고를 하고 거센 바람몰이에 나서다 국내 전화회선과의 밸런스문제로 지난 4월 도중하차했던 시에라가 겨울방학 성수기를 앞둔 최근 다시 시장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에라의 국내 독점공급업체인 시너지사의 윤두식 사장은 『지난 4월 초 제품리콜에 나선 시에라는 그동안 자사 엔지니어를 파견해 한국전화망과 공용 BBS의 특성을 파악, 이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특히 송, 수신 전화선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상태로 접속하는 자동조정 기능과 송, 수신 대역확장 기능, 그리고 화상회의를 가능하게 하는 V.80프로토콜도 추가했으며 33.6 지원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시에라측은 또 이 제품을 9월 말부터 국내 최대 모뎀업체인 H사에 월 5만개씩 공급, 불과 한달여만에 국내시장의 40% 점유를 기록했다고 밝혀 경쟁체체 구축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겨울방학 성수기를 앞두고 모뎀시장 확대를 겨냥한 칩업체들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중에서도 시에라가 최근 물량공세로 시장점유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어 향후 로크웰과의 경쟁추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국내 모뎀칩시장은 월 12만∼13만개 규모로 그동안 로크웰이 거의 80%이상을, 나머지는 TI와 대만 칩업체들이 공급해 왔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