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과 삼성전자가 한국통신의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용 장비에 대한 공급자격을 획득했다.
6일 한국통신은 대우통신모토롤라 연합, 삼성전자, 루슨트테크놀로지스성미전자 연합 등 3개 컨소시엄의 PCS장비에 대해 9월 초부터 7주 동안 시험평가한 결과 대우통신 연합과 삼성전자가상위 2개 업체로 평가돼 약 1천억원 규모의 초기 조달물자에 대한 공급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통신은 선정된 2개사를 대상으로 다음달 2일까지 가격협상을 벌여 낮은 가격을 제안한1개사를 1차 구매물량인 기지국 2백대, 교환기 1대, 가입자정보처리장치 1대 등의 공급업체로 선정할 계획이다.
한국통신 이상철 PCS추진위원장은 루슨트테크놀로지스사의 탈락 이유로 『장비의 성능은 뛰어났지만 가입자정보처리장치를 교환기에 내장해 타사 장비와의 호환성을 떨어뜨리는 등 한국통신이 요구한 규격 일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6개 컨소시엄의 경쟁개발로 출발한 한국통신 PCS장비공급업체 선정과정에서 대우통신과 삼성전자가 최종 선정됨에따라 대우와 삼성은 내년 말까지 계속될 6천억원 규모의 장비공급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한편 한국통신은 기지국 1천2백대 규모의 전체 구매 물량 가운데 이번에 공급받을 2백대를 제외한 1천대는 연말에 설립될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이 수행, 정부투자기관의 조달절차를 적용하지 않고 모든 장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쟁입찰방식으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철 위원장은 특히 『한국통신이 경쟁업체에 대한 배타권을 적용해 경쟁과정에서 중도탈락한 LG정보통신도 추가 물량조달과정에서는 참여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