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정밀이 휴대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에 진출한다.
6일 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은 지난 5일 미국 휴대형 HDD 전문제조업체인 캐슬우드시스템즈사 사이드이프티카르(Syed Iftikar) 사장과 태일 정강환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태일정밀 본사에서 기술제휴 및 제품 OE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일은 이번 계약으로 캐슬우스사의 3.5인치 이동식하드디스크(RHDD) 내장형 및 외장형모델 카트리지와 드라이브 전제품을 생산, 내년 7월부터 연말까지 총 35만대를 공급하고 98년에는 연간 1백50만대를 생산해 OEM방식으로 미주지역에 수출하게 됐다.
태일이 생산하는 RHDD는 디스크 카트리지 한 장당 기록용량이 2∼4인 대용량 기억장치로 올해부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군이다.
태일은 1차적으로 대량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40억원의 시설투자비를 투입해 기억매체인 디스크와 카트리지는 춘천공장에서, RHDD 드라이브 본체는 중국 하얼빈시 공장에서 각각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태일은 특히 RHDD에 내장될 디스크와 헤드, 구동모터, PCB 등 핵심부품을 모두 자체 조달, 동급 제품중 최저가로 판매해 휴대용 HDD시장을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캐슬우드시스템즈사는 사이퀘스트 출신의 경영자와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휴대용 하드디스크 전문 공급업체로 최근 2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대용량 RHDD를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