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인터그래프사 副사장 로버트 E 더버

컴퓨터지원설계(CAD), 지리정보시스템(GIS)분야의 세계적인 업체인 美 인터그래프(IG)社의 기술부사장 로버트 E 서버가 시장동향 파악을 위해 내한했다. 최근 2, 3년간 전세계 컴퓨터 사용자들이 인터넷 및 윈도NT의 사용확산에 따른 컴퓨터 사용환경의 급변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인터그래프의 최고 기술책임자인 그를 통해 최근의 CAD, GIS산업과 컴퓨터환경 변화에 따른 궁금증을 들어보았다.

-IG사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협력해 추진되고 있는 「주피터 프로젝트」는.

양사의 협력관계는 지난 94년 봄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사무정보통신 전시회 CeBIT쇼에서 인텔사가 「멀티프로세서 펜티엄」을 발표하면서 IG사의 HW 「TD40」을 사용한 것에서 비롯된다. MS는 94년말 IG사가 「펜티엄 프로 프로세서」를 발표했을 때도 윈도 NT환경에서 IG사의 「TD400」이 실리콘그래픽스社 하드웨어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임을 증명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양사는 공통적으로 윈도NT 상에서 모든 좋은 점을 만들어 나가고 기술적인 장점을 극대화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협력은 향후 수년간은 지속될 것이나 MS와 IG의 협력은 계약에 의해 상호이익을 얻자는 차원의 것은 아니다.

-최근 인터넷과 윈도NT 환경에서 사용되는 제품출하가 잇따르고 있다. IG의 대처노력은.

GIS분야에서 ESRI사와 전세계 GIS시장 1, 2위를 다투고 있는 IG는 내년 2월중 모든 기존 GIS데이터를 지원하며 모든 GIS SW와의 호환이 가능한 「지오미디어」란 최신 GIS SW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지난해 전세계 GIS NT버전 판매에 있어서 인터그래프 버전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이 분야에 관심이 높다. 인터넷 상에서의 기술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가 개발한 웹상의 벡터, 라스터, 2D 터이터 전송포맷인 CGM(Computer Graphic Metaformat)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우리는 향후 이의 이용 확산이 지형공간데이터의 표준화 및 개방형GIS 구축 노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방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은 CAD의 데이터 포맷 표준화노력인 STEP(Standard for the Exchange of Product Model)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STEP은 끊임없이 새로운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오는 CAD프로그램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버전1」 데이터를 STEP 표준으로 저장해 놓았다 하더라도 데이터의 업그레이드에 의한 「버전5」가 나오면 이를 새로이 전환해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를 대신해 윈도의 OLE(Object Linking & Embedding)기능을 한차원 높인 「OLE for D&M」과 CGM을 이용해 3차원 모델의 파일교환 및 저장을 할 수 있으며 이것이 STEP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나의 견해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개방형 GIS 컨소시엄(OGC)은 미국과 호주의 GIS업체가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 전세계적으로 고객의 요구가 전세계적으로 오픈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측도 개방형 GIS 환경마련에 대해 적극적이다. 지난 9월에 열린 유럽의 개방형 GIS세미나에서는 인터그래프측이 민간대표로 참석해 유럽측이 적극적으로 참석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