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21C 첨단기술 (21);DSO 신호처리기술

디지털 스토리징 오실로스코프(DSO) 신호처리 기술의 핵심은 빠른 시간내에 얼마나 많은 양의 신호파형을 포착해 저장, 분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과거 DSO는 단순히 아날로그 오실로스코프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신호파형을 저장하는데 그쳤으나 최근에는 저장기능뿐 아니라 파형포착 속도를 아날로그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이를 확대, 분석할 수 있는 기능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오실로스코프에 신호파형 저장능력을 가미한 음극선관(CRT) 스토리징 오실로스코프로부터 출발한 DSO가 특정신호를 포착, 분석할 수 있는 트리거 기능을 내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파형포착 속도를 아날로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다시 확대, 분석할 수 있는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인스타뷰」 「메가줌」 기술 등으로 불리는 것으로 외국 선진계측기기 업체들은 최근 출시되는 DSO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기존 디지털 오실로스코프의 최대 단점은 디스플레이상에 새로운 파형을 입력시킨 후 또다른 파형을 넣는 동안에는 이상파형을 포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하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인스타뷰 기술은 초당 40만개(기존 1백개)의 파형을 포착, 포착확률을 높여 신호처리의 기술을 한층 높인 것이다.

이 기술의 적용에 따라 스코프상에 드물게 발생되는 버스충돌, 글리치, 타임지터, 메타스테이블 회로현상 등을 신속히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에는 파형포착 확률을 높이는 것에 머물지 않고 포착한 파형을 손실없이 펼쳐서 이를 분석하는 기술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메가줌」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오실로스코프 입력단부에 다중 프로세서를 사용, 포착한 파형을 팬, 줌 기능으로 미세정보를 상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스코프상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를 동시 표현, 회로상 두 신호의 복잡한 상관관계를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향후에는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면서 주파수 대역폭, 샘플링 속도, 메모리 폭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 오실로스코프 기술의 핵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