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체들, 세계 최대항공기 프로젝트 잇따라 참여

대한항공, 삼성항공등 국내 항공업체들이 최근 미국보잉社의 대형 여객기 개발 및 생산에 참여키로 한데 이어 영국, 프랑스, 스페인,독일 등 유럽4개국의 항공기제작 컨소시엄인 에어버스社의 초대형 여객기 A3XX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社는 최근 세계 최대의 항공 프로젝트인 A3XX의 개발, 설계에 한국업체들을 참여시키기로 하고 오는 7일 토마스 위르겐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4명의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 세부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들 대표단은 방한기간중 통상산업부와 국내 4개 항공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1백억달러 규모의 A3XX 프로젝트에 한국업체들이 10%의 지분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내 항공업체들은 첨단 항공기술 획득차원에서 A3XX 프로젝트 참여문제를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참여방침이 결정될 경우 각사가 동일지분으로 참여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현재 에어버스는 A3XX 프로젝트에 가능한 많은 업체들을 끌어들인다는 기본방침아래 한국업체들이 보잉의 5백6백인승 B747500/600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자사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달 열린 서울에어쇼 96에서 대한항공은 보잉이 개발에 착수한 B747500/600의 날개부문,비행 조종계 등 모두 1천대분 6억달러상당의 항공 구조물을 독자적으로 설계,시험 생산해 보잉사에 납품키로 합의했으며 삼성항공은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인 노스롭 그루만과 공동으로 B747500/600동체부분과 뒷날개 등의 제작사업에 참여키로 합의한 바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