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LCD기반기술개발사업 "성공적"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이 주관한 제3회 LCD 기반기술 개발사업 세미나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3일간 산학연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횡성에 있는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열렸다.

중반기를 넘어선 3차연도 과제수행의 결과보고와 장비, 부품/소재, 모듈업체간의 정보교류 및 상호협력을 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서 참석자들 대부분은 총 5개년 과제로 앞으로 2년정도 남은 LCD 기반기술 개발사업이 매우 성공적인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됐다며 입을 모았다.

차세대 기술의 개발에 목표를 두고 있는 선도기술 개발사업(G7)과 달리 현재 산업현장에서 시급히 필요한 생산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LCD 기반기술 개발사업은 2차연도인 지난해에도 총 22개 과제중 8개 과제가 목표를 완수하는 개가를 올렸으며 LCD장비 7개, 부품/소재 7개, 모듈 5개 등 총 19개 과제의 수행결과가 발표된 올해에도 총과제의 절반정도가 개발완료되는 성과를 보였다.

서강대 이신두 교수는 이와관련,『LCD 기반기술 개발사업은 업체가 꼭 필요로 하는 과제를 우선적으로 선정한 데다 과제를 맡은 업체들도 과제수행에 따른 사업성을 크게 인식, 적극적으로 매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과거 반도체와 달리 LCD업계가 장비, 부품/소재의 조기 국산화가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LCD산업이 워낙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또는 올해에 개발완료된 과제가 대부분 3백70×4백70㎜ 크기의 유리기판을 채용하는 장비나 10.4인치 이하 모듈에 채용되는 부품/소재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상품성을 위해서는 시급히 버전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FT LCD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러도 10.4인치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으나 올 들어 급격히 12.1인치로 전환되는 변화를 맞았다.

LG전자의 이춘래 상무는 『LCD 기반기술 개발사업은 모듈, 장비, 부품/소재업체들이 개발과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협력하는 자세를 견지,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장비업체 관계자들과 모듈업체 관계자들간에 뜨거운 토론과 자료요청, 부품/소재업체들과 장비 및 모듈업체들간의 협조 요구사항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장비 및 부품/소재의 국산화가 머지않았음을 예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개발과제의 심사를 맡고 있는 생산기술연구원측의 한 관계자는 『과제수행업체들의 괄목할만한 성과와 발표자들의 충실한 자료 및 설명, 그리고 수강자들의 진지한 자세가 돋보인 자리였다』며 『앞으로 2년을 남겨두고 있는 LCD 기반기술 개발사업이 내년도에 채택될 신규과제와 현재 남아있는 계속과제가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경우,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자리매김은 물론 LCD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