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에 이어 유리벌브도 본격적인 한, 일 경쟁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아사히글라스, 일본전기초자(NEG) 등 일본의 양대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세계 유리벌브시장은 최근 삼성코닝, 한국전기초자의 급속한 설비증설과 삼성코닝정밀유리 및 대우전자의 신규진출로 한, 일간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브라운관용 유리벌브 최대생산능력이 연간 2천8백만개에 달하는 삼성코닝은 연산 1천만개 규모의 용해로가 본격 가동되는 내년부터는 연간 생산능력이 3천8백만개로 늘어나 각각 5천5백만개, 5천만개의 생산능력을 지닌 NEG와 아사히글라스를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
한국전기초자도 올해 연산 7백만개 규모의 제2공장 완공으로 브라운관용 유리벌브 연간 총생산능력이 지난해 1천5백만개에서 올해 2천2백만개로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는 연산 1천만개 규모의 제3공장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연간 총생산능력이 3천2백만개로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대우전자도 내년에는 프랑스에 연산 1천만개 규모의 브라운관용 유리벌브공장을 신설할 예정인 데다 최근 인수한 톰슨멀티미디어의 유리벌브시설까지 합치면 연간 2천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코닝이 올해부터 TN, STN LCD용 ITO코팅유리의 생산을 개시한 데 이어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최근 연간 2천5백만장의 TFT LCD용 유리기판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의 가동에 돌입한 데 이어 연차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으로 있어 평판디스플레이용 유리분야에서도 한, 일간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