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유통업체들이 최근들어 전산시스템의 활용을 통해 비용절감과 효율적인 영업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6일 석영전자, 나스코, G5 등 부품유통업체들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물류비용과 제품관리에 따른 간접비용을 줄이고 재고관리 등 영업관리업무를 체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의 효율적인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품유통업계의 경우 취급제품의 품목이 많고 크기가 작아 창고관리에 잔손이 많이 가는데다 인력 또한 일반 창고관리의 2배이상 필요하다는 점에 비춰볼때 이들 업체의 전산시스템도입은 인건비절감은 물론 업무효율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업체들은 해외지사 및 용산전자상가 등 일선 영업점들과 근거리정보통신망(LAN) 등을 통해 각종 제품정보교환 및 의사소통은 물론 대금결재까지 처리하면서 업무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어 앞으로 부품유통업계의 전산시스템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석영전자의 경우 1년여간의 자체 개발을 통해 지난해 말 사내, 외 정보를 한데 묶는 전산시스템을 구축, 영업업무관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창고, 재고관리에서부터 일선 영업점까지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을 뿐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지사의 판매실적, 동향 등 현지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고 전자결재도 가능해 시간과 비용절감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 모토로라 반도체의 대리점인 나스코는 최근 전용회선을 통해 본사와 매장, 창고를 잇는 사내전산망을 구축, 비용절감과 생산성향상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나스코의 사내전산망 역시 자체 전문인력을 통해 개발한 네트으로 각 부품의 아이템 재고정리, 영업사원 실적관리, 이익관리등을 일목요연하게 검색할 수 있으며 월별, 분기별, 년도별 실적도 관리할 수 있고 E메일을 통해 전자결재도 가능하다.
나스코는 이 시스템을 더욱 보강해 내달까지 경리부문의 자료까지 검색할 수 있는 총체적 관리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구체적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LG반도체의 대리점인 G5는 사내전산망을 구축해 재고 및 영업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G5의 사내전산망은 LG반도체의 호스트컴퓨터와 연결된 네트으로 본사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 공유할 수 있고 G5의 현재 재고 및 영업실적도 본사가 언제나 알아볼 수 있는 정보공유 시스템으로 영업정책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또 이 시스템은 E메일을 통해 전자결재가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품유통업체들의 전산망시스템 활용에 대해 『기업의 업무효율화와 경비절감을 위해 설치된 전산시스템들은 이미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이는 경영악화를 반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방안이 된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