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문정환)는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플레이어용 핵심 반도체들을 하나의 보드에 장착시킨 칩세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와 공동으로 총 1백6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이 제품은 디지털 신호처리(DSP), 중앙처리장치(CPU), 데이터 압축 및 복원(MPEG), 신호변조(Modulation) 등 지금까지 개발된 각종 DVD 관련기술을 응용, 다양한 멀티미디어기능과 이를 제어하는 반도체를 하나의 보드 위에 구성한 DVD용 핵심부품이다.
특히 가장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신호변조IC, 에러수정IC, 서보제어IC, MPEG 디코더IC 등 4개 부품은 현재 LG전자가 제작하고 있는 DVD 플레이어를 통해 이미 작동테스트까지 마친 상태여서 이번 개발품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LG반도체는 이번 개발품을 오는 1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추계 컴덱스쇼에 선보이는 한편 DVD용 각종 반도체를 원칩(One Chip)화하는 2세대 제품 개발도 97년 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문정환 부회장은 『향후 기존 VCR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DVD의 조기상용화를 위해서는 이같은 DVD 플레이어용 칩세트의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개발에 이어 내년 초 2세대 제품이 본격 출시될 경우 세계 DVD시장 선점경쟁에서 국내 가전업체들이 일본업체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