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행망)용 PC 공급방식이 일반단가계약방식에서 다시 제3자 단가계약방식으로 환원됐다.
조달청은 오는 11일 실시되는 올 하반기 행망PC납품업체 선정을 위한 일찰에서 행망PC납품업체로 선정된 업체들은 수요기관과 직접 계약을 체결, 제품을 공급하고 이 대금을 조달청에서 지급받는 제3자 단가계약방식으로 납품하게 된다고 7일 밝혔다.
이에따라 행망PC 납품방식은 수요기관이 조달청 본청 및 지청에 희망제품과 수량을 조달요청하고 조달청이 계약업체에게 납품을 요구하는 일반 단가계약방식으로 전환된지 만 4개월만에 다시 제자리로 환원됐다.
조달청은 그동안 행망용PC 공급이 제3자 단가계약방식으로 진행되자 수요기관들이 대기업 제품을 선호,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행망입찰제도의 취지를 퇴색시킨다는 비난이 일자 지난 7월 PC납품방식을 제3자 단가계약에서 일반 단가계약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PC납품방식의 변경에 대해 『수요가 대기업들에 몰려 이를 조정하기 위해 일반단가계약방식으로 변경, 중소기업제품 위주로 물량을 공급했지만 기존 설치제품과의 호환성 결여 및 LAN(근거리통신망) 연결 장애, 혼합기종 설치에 따른 애프터서비스 문제 등이 발생하고 이에따라 수요기관들이 PC구매를 기피, 오히려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3자단가방식에 의한 납품방식의 시행으로 과거와 같은 행망시장에서의 대기업 독주를 막기 위해 올 하반기 입찰부터는 각 분류별 동시입찰 불허, 낙찰자의 잔여 입찰 금지 등 입찰제도의 운영을 대폭 강화해 중소기업들의 행망납품업체로의 선정을 유도하고 수요기관들이 이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