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거듭나기 모색

『공익단체라는 순수한 열정은 변함없이 지켜나갈 겁니다. 단지 그런 순수성을 유지하고 굳건히 하기위해 자생력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V3」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고 마케팅 인력을 강화하는 등 최근 대대적인 연구소 조직강화에 나서고 있다.

안연구소는 최근 연구실과 홍보실 만으로 운영되던 내부조직을 확대 개편하면서 마케팅부를 신설하고 기존의 바이러스상담팀을 고객서비스팀과 바이러스신고센터로 이원화해 운영하기로 하고 인력 충원에 나서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또 「V3」의 상용버전인 「V3 PRO 95」의 LAN버전을 최근 개발 완료한데 이어 윈도NT버전 제품도 올 연말 정식 출시한다는 목표 하에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케팅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조광현 부장은 안연구소의 마케팅 강화에 대해 『바이러스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좀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외국 백신 소프트웨어의 진출에 따른 국산 백신소프트웨어의 입지 강화와 순수공익단체로 출발한 연구소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명실상부한 바이러스연구소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부장은 또 『최근 국민은행,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현대증권, 주택은행, 제일은행 등 은행권을 중심으로 「V3 PRO 95」의 사이트라이선스 공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현대, 대우 등에도 그룹차원의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고객지원 강화라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95년 2월 설립돼 명실상부한 국내 백신소프트웨어의 산실로 자리잡은 안연구소는 그동안 경제적 기반의 취약성 때문에 남모를 속앓이를 해왔는데 이번 마케팅 강화를 통해 굳건한 자생력을 확보, 건강한 컴퓨터 파수꾼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