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공륜의 사전심의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세계 성인잡지의 대명사격인 미국 플레이보이社에서 제작한 극장용 성인전용영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동아 수출공사는 2일 플레이보이사가 플레이 보이誌 모델을 출연시켜 만든 「플레이백」을 국내 처음으로 오는 9일 서울 롯데예술극장에서 개봉한다고 밝혔다.
「플레이백」은 주인공 부부의 섹스 비디오가 남편의 회사 내 경쟁자 손에 넘어가면서 벌어지는 암투를 그리고 있다. 이와 관련, 동아수출공사는 『플레이보이사와 현재 성인영화 9편의 계약을 맺었다』며 『지난달 10일 「플레이백」이 무수정 심의 통과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 플레이보이사가 만든 「글라스 케이지」, 「미드나잇 블루」, 「링거」 등 극장용 성인전용영화를 잇달아 개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완전등급심사제 도입을 통한 성인전용극장 설립이 논의되는 등 「선정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정비가 이루어지기 전에 완전 포르노물에 가까운 미국의 B급 영화가 일반 극장에서 상영된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