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대표 이대원)이 무정전전원장치(UPS)사업에 진출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항공은 중소 중전기업체인 수영전기(대표 최근순)와 최근 계약을 체결, 이 회사로부터 연간 약 1백억원어치의 UPS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삼성항공이 수영전기로부터 OEM으로 공급받을 기종은 1백 이상의 대용량으로 이미 생산에 들어갔으며 주로 내수용으로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항공 관계자는 이 제품을 주로 『그룹내 계열사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배전반사업과 함께 턴키수주용으로 착수하는 것일 뿐 UPS사업을 본격적으로 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UPS업계는 『당분간 OEM으로 공급받는다 하더라도 조만간 자체생산을 통한 본격 진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항공의 UPS사업 진출은 지난 94년 9월 UPS가 중소기업 고유업종에서 해제된 이후 대기업이 잇따라 참여하면서 저가경쟁이 속출, 중소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한편 UPS는 고유업종 해제이후 LG산전을 비롯,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등이 새로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7월부터 신원그룹의 광명전기가 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