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업종이 올해 국내 산업부문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산업의 주력분야인 반도체, 정유, 화학 등 대부분 업종의 올해 경상이익이 소폭에 그치거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브라운관업종만은 경상이익이 지난해를 능가하거나 5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천2백29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한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지난 상반기까지 경상이익이 1천1백5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연말까지는 2천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46.5%의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의 브라운관사업부문도 지난해 경상이익이 7백억원 정도였으나 올해에는 1천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경상이익 신장률이 무려 85.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도 올해에는 2백7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비숫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3조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올렸으나 올 상반기에는 5천3백73억에 그쳤으며 하반기 들어 반도체가격 폭락으로 연말까지 상반기 실적에도 못미치는 5천억원 미만의 경상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LG반도체와 현대전자도 역시 올 상반기동안 삼성전자의 절반정도인 2천억원 가량의 경상이익만을 기록했으며 올 한햇동안 경상이익이 2천억원을 넘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