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부터 제품 개발 및 생산, 영업 실적, 재무구조가 완전히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현대전자가 인수한 이후 지난 1년간 엄청난 운영자금을 긴급 투하하고 내부 경영진을 모두 물갈이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한 결과 일단 정상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1일 신제품 판촉 및 전략 홍보차 내한한 미국 맥스터사 「빌하이크」 영업담당 부사장은 최근 내부조직 정비를 끝마침에 따라 가격 및 품질경쟁력이 뛰어난 고성능 신제품을 집중 발표해 세계 HDD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맥스터는 이미 지난 9월 「크리스탈맥스」라는 가격, 성능비가 뛰어난 보급형 HDD 제품군을 대거 발표했고 지난달말에는 기존 1인치 높이의 구조물에 한 장당 1.28GB 용량을 수록한 고용량 플래터 4장을 탑재해 기록용량을 동급제품중 최고수준인 5.1GB대 HDD 신제품 「다이아몬드맥스」를 출시하는 등 90년대 초반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크 부사장은 『올해초 코너사가 시게이트에 합병되면서 5∼7% 정도의 시장공백이 생길 것을 예상했지만 당시 내부 조직을 전면 재정비하고 차세대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적절한 대응제품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모처럼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그러나 『올하반기 이후 출시한 신제품들이 이미 PC메이커와 OEM시장에서 가격, 성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조만간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낙관했다.
현재 맥스터는 2천년까지 세계 1위의 HDD 생산업체로 부상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중이며 이를 위해 싱가포르 등지에 생산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관련 그는 『경기도 이천 소재 현대전자 HDD 생산라인을 모두 싱가포르 생산공장으로 이관해 생산성이 매우 높은 셀방식 자동화라인을 갖춘 대형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HDD 생산에 필요한 부품은 미국내 법인체인 현대전자아메리카와 현대가 인수한 심바이오스 등 전문업체를 통해 조달받을 계획이며 맥스터는 고성능 HDD개발 및 양산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일희 기자>